도시 외곽으로 차를 몰다 보면, 마을 하나만큼이나 갑자기 크게 지어진 베이커리 카페들을 본 적 있으신가요? 그런 카페를 보면서 “저렇게 큰 카페가 과연 장사가 될까?”라는 생각을 해본 적은 없으신가요? 지금부터 놀라운 비밀 하나를 알려드리겠습니다. 과연 이런 초대형 베이커리 카페들이 빵만 팔아서 이익을 남길 수 있을까요? 제 생각에는 그런 경우는 많지 않을 것입니다. 사실 그 이면에는 세금을 절감하는 전략, 즉 세금을 대폭 줄일 수 있는 구조가 숨어 있습니다. 그렇다면 얼마나 줄일 수 있을까요? 그 규모는 상당히 놀랍습니다. 수억 원에서 많게는 수십억 원에 이르는 세금을 절감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베이커리 카페가 많이 생긴 이유
그냥 평범한 베이커리 카페가 아니라, ‘초대형’ 베이커리 카페들입니다. 지난 10년 동안 그 숫자는 6배나 증가했습니다. 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2008년에는 초대형 베이커리 카페가 18개에 불과했지만, 2023년에는 그 수가 109개로 늘어나 6배 넘게 증가했습니다. 더욱 놀라운 점은 이제 전국 각지에서 이러한 카페들이 더 빠르고 더 많이 생겨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대체 왜 이렇게 많은 대형 베이커리 카페들이 지어지고 있는 걸까요?
단순히 빵이 엄청나게 잘 팔리기 때문일까요? 꼭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대형 베이커리 카페의 급격한 증가 뒤에는 강력한 요인이 숨어 있습니다. 바로 세제 혜택, 구체적으로는 ‘가업상속공제’입니다. 이 개념이 생소할 수 있으니 쉽게 설명해 보겠습니다. 가업상속공제란 부모가 수년간 운영해 온 사업을 자녀에게 물려줄 때, 증여세나 상속세 같은 세금 부담을 대폭 줄여주는 제도입니다.
예를 들어, 부모가 단순히 50억 원 가치의 토지를 물려준다면 일반적인 상황에서는 세금이 20억 원을 쉽게 넘어설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가업상속 제도를 활용하면 세금을 약 4억 원 정도로 줄일 수 있습니다. 간단히 말해, 50억 원의 자산을 상속받으면서 16억 원 이상의 세금을 절감할 수 있는 것입니다.
왜 베이커리 카페일까
그냥 일반 카페를 열어도 될 텐데, 왜 굳이 빵을 파는 카페, 즉 베이커리 카페를 여는 걸까요? 여기에는 분명한 이유가 있습니다. 초대형 카페에 가보면 예외 없이 빵을 함께 판매하고 있습니다. ‘베이커리’는 한국어로 ‘빵’을 뜻하죠. 바로 이 점에 이유가 숨어 있습니다.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상속세 공제 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단순한 카페만으로는 부족합니다. 반드시 빵을 함께 판매해야 합니다. 이 조건을 충족해야만 가업상속공제를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자산가들은 일반 카페가 아닌 베이커리 카페를 선택합니다. 이유는 무엇일까요? 바로 세금 혜택을 보기 위해서입니다. 물론 이들 초대형 베이커리 카페의 표면적인 목적은 ‘사업’이지만, 그 이면에는 절세라는 또 다른 목적이 존재합니다. 그리고 여기에는 한 가지 목표가 더 있습니다.
이제 좀 더 살펴보겠습니다. 일반적으로 대형 카페는 직원 수가 많고 운영비도 상당히 높습니다. 또한 그 정도 규모의 건물을 짓는 데에는 수십억 원, 경우에 따라서는 수백억 원까지 들어가기 때문에, 영업이익만으로 유지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설령 여기서 손실이 나더라도 결국에는 이득이 됩니다. 왜 그럴까요? 수십억 원 규모의 세금 절감 효과가 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더해 부동산 가치 상승 효과도 있습니다. 쉽게 말해, 10억 원짜리 땅이 5년 만에 50억 원이 되는 구조입니다. 이런 초대형 베이커리 카페는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보유하고 있는 것만으로도 자산 가치가 계속 오르게 됩니다.
가업상속공제 혜택 조건
매우 파격적인 혜택을 제공하는 가업상속공제를 받기 위해서는 충족해야 할 몇 가지 조건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 조건들이 특별히 어려운 것은 아닙니다. 업종, 운영 기간, 그리고 자녀의 요건만 충족된다면 이 공제를 통해 막대한 세금 혜택을 누릴 수 있습니다.
첫째, 공제 대상 업종이 정해져 있습니다. 여기에는 제조업, 광업, 건설업, 출판업, 방송업, 광고업 등이 포함됩니다. 문제는 세금을 줄이고 싶어도 이러한 업종들은 일반인이 운영하기에 쉽지 않다는 점입니다. 생소할 뿐만 아니라 전문적인 지식도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반면, 제과 및 제빵업은 자본만 충분하다면 상대적으로 진입 장벽이 낮습니다. 이것이 바로 많은 자산가가 다른 업종에서는 가업상속공제를 활용하기 어려워하지만, 베이커리 카페를 통해서는 현실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이유입니다.
둘째, 운영 기간 요건이 있습니다. 부모가 최소 10년 이상 사업을 운영했다면 가업상속공제를 받을 수 있습니다. 물론 사업을 물려받는 자녀에 대한 조건도 있습니다. 연령과 경력 요건이 존재하는데요. 자녀는 최소 18세 이상이어야 하며, 사업을 승계받은 후에는 최소 5년 동안 사업을 유지하고 운영해야 합니다. 즉, 성급하게 사업을 팔아서는 안 된다는 뜻입니다. 또한, 운영 기간 중 1년 이상 사업을 중단해서도 안 됩니다.
그렇다면 실제 절세 효과는 어느 정도일까요? 앞서 언급했듯이, 50억 원 상당의 토지를 증여하거나 상속할 경우 납부해야 할 세금은 통상 20억 원 정도입니다. 하지만 가업상속공제를 활용하면 그 세금 부담을 약 4억 원으로 줄일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 50억 원의 자산에 대해 약 16억 원의 절세 효과가 발생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오늘날 베이커리 카페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정확한 이유입니다.
정리
베이커리 카페는 막대한 혜택을 제공합니다. 그로 인해 형평성 논란도 함께 제기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어떤 형평성 논란이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무려 ‘100년 가게’로 지정된 곳조차 가업상속공제를 받지 못한 사례가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2024년 10월, 기획재정부 국정감사에서 문제가 제기되었습니다.
제기된 핵심 쟁점은 이것이었습니다.
“100년이 넘게 운영된 100년 가게인 커피숍은 왜 상속 공제를 받지 못하는데, 베이커리 카페는 단 10년만 운영해도 가업상속공제 대상이 되는 것인가? 이 제도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닌가?”
맞습니다. 이것이 바로 형평성 논란의 핵심입니다. 앞서 언급했듯이, 100년 이상 운영된 유명 커피숍조차 가업상속공제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는 반면, 빵을 판매한다는 이유만으로 베이커리 카페는 10년 만에 가업상속공제를 받을 수 있습니다. 이 점이 공정성 측면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것입니다.
또 다른 문제는 이 제도가 자산가에게 유리하게 작용한다는 점입니다. 가업상속공제 구조 자체가 주로 부유한 자산가들에게 혜택이 집중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오늘은 초대형 베이커리 카페 뒤에 숨겨진 이유를 살펴보았습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베이커리 카페의 진짜 주인공은 빵도, 커피도 아닌 ‘가업상속공제’라는 세금 전략일지도 모릅니다.